[뉴스] 세계 의약품 조달시장, UN·미국·남아공 등 유망진출지역 10곳
세계 의약품 조달시장, UN·미국·남아공 등 유망진출지역 10곳
조달시장내 높은 수요·국가 의료환경개선 따른 대내외 자금 집중 등 주목
대규모 글로벌 의약품 조달시장에서 한국이 진출할 수 있는 유망진출지역으로 UN을 포함해 미국, 남아공, 케냐 등 세계 각지의 10곳이 소개됐다.

KOTRA는 전체 조달시장 중 의약품 분야에서는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유망진출 지역의 시장 현황과 자체분석·SWOT 분석을 근거로 한 진출 방안을 분석했다.
우선 UN, 미연방정부, 덴마크, 남아프리카공화국, 벨라루스, 에티오피아 등 6개국은 조달시장 내 높은 의약품 수요로 경쟁력을 갖춘 제품 진출 가능성을 보았다.
캄보디아, 크로아티아, 케냐의 경우 의료환경 개선, 취약계층 지원, 노령인구 증가 대응 등 대내외 지원 자금이 집중되는데 주목했으며, 미군 PX의 경우 파스 등 특정 기능성 의약품 판매 가능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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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의약품, 의료기기, 일반차량은 UN기구의 수요가 가장 큰 동시에 필수품목으로 분류되고 있어 지속적인 구매량 확대가 기대되는 분야이며, '통합구매 입찰계약' 추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비용대비 최고가치 원칙을 내세우고 있어 한국 기업에 기회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주문시기가 사전에 공지되지 않고, UN은 예측물량을 모두 매입할 의무가 없어 물량확보와 납기이행에 부담이 될 가능성과 A/S 및 유지·보수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턴키(turn-key)'을 선호하기 때문에, 현지 지점이나 파트너가 없을 경우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미 트럼프 행정부가 2018년 UN분담금을 2억8,500만 달러 삭감하면서 조달 규모에 타격이 될 수 있다는 관측과, 대규모 입찰로 진행되는 '통합구매 입찰계약'이 중소기업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있다는 분석도 감안해야 한다.

그중 외국 벤더와 체결한 금액은 2억7,561만 달러(0.6%)로 1,000만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한 덴마크가 최다 금액이며, 우리나라는 2015년과 2016년 계약금액이 전무했으나, 2017년에 5만7,000 달러 규모의 계약을 수주해 외국 벤더 중 11위를 차지했다.
주로 대형 도매업체나 실사용 예정 지역내 중소형 도매업체를 조달하고 있어 이들을 통해 간접진출 기회를 모색하는 것을 추천하는데, 신뢰할 수 있는 유통망을 가진 미국벤더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정보수집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됐다.
더불어 제품 안전성 및 적합성에 대한 승인이 필요하므로 FDA 신약승인신청 혹은 약식허가신청 과정을 거쳐야 하며, 제품에 따라 최소 6개월에서 1년 이상이 소요되는 절차로 신청 전 철저한 조사 및 준비과정을 거쳐야 한다.

조달시장은 일부에서 덴마크 국내 생산이 이뤄지고 있지만, 상당 부분이 수입되고 있으며, 시장 규모는 약 3억달러 내외로 추정되고 있다.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 네트워크를 이용할 것이 요구된다. 까다로운 EU 조달시장 특성상 공공시장 입찰, 수주 경험이 있는 로컬 정부벤더와 협력해 간접진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획기적인 혁신제품이 아닌 경우 바이어들 대부분이 반드시 타 유럽 내 판매 상황 등을 확인하고 구매하는 보수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서유럽 내 트랙레코드가 있으면 초기 시장 진출에 유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2016년 기준 전문의약품(Prescription drug)시장은 약 25억 달러 규모로 가장 큰 시장규모를 차지하고 있으며, 오리지널 의약품, 제네릭 의약품, 일반의약품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남아공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수요 증가 품목(당뇨, 비만, 암 등 만성질환)을 중심으로 진출을 추진할 것을 추전하고 있으며, 각 지방 정부별 진출 전략을 마련하고 현지 생산 우대정책을 감안한 전략(현지 생산 파트너 협력) 마련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처방의약품 시장은 의약품시장 총 판매의 93%를 차지하고 있으나, 환급의약품 가격인하정첵, 제네릭 인기 상승, 처방약의 일반약 판매 전환 등으로 그 비중은 줄어들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2016년 제네릭 의약품 시장은 4억6,400만 달러로 전체 의약품 판매의 46.2%를 차지하고 있고, 2021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3%대로 꾸준히 증가해 5억3,800만 달러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크로아티아는 잘 알려진 오리지널 의약품에 대한 선호가 관습적으로 강하기 때문에 다국적사와 경쟁을 피할 수 있는 전략품목으로 진출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품질이 보증된 바이오시밀러, 희귀질환 치료제 및 항암제 분야가 대표적이다.

케냐의 주요 의약품 총 수입액은 2016년 5억 3,800만 달러로 2015년 5억 7,200만 달러 대비 0.06% 감소하였음. 소매용 치료 및 예방 의약품(HS Code 3004)은 2016년에 4억7,900만 달러가 수입됐으며, 케냐에서 가장 수입이 많이 되는 품목이다.
아프리카 대부분 시장이 여전히 품질보다는 가격을 최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되, 중국산과 달리 품질도 좋은 제품이라는 강조한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분석됐다.
이와 함께 시장 개척을 위해 현지 사정을 잘 알고, 제품등록, 시장진출, 공공조달 입찰 경험이 있는 에이전트를 통해 진출할 것이 추전되는데, 현지 기업과 합작 회사를 설립하거나, 기술이전 등을 통한 현지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확인됐다.

아직 대부분의 미국 소비자들이 파스형 제품에 대해 낯설어하고 있으나 점차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간편한 사용으로 향후 시장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따라서 훈련 및 방위 활동으로 근육통 및 타박상 등이 많은 군인 대상 판매가 유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산 파스 제품들은 미국 시장진출에 후발주자로 브랜드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파스형 제품 선발주자인 살론파스는 사용감이 깔끔하지 않고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반면, 한국 제품들은 부정적 후기가 적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는 것.
미국 내 파스형 통증완화제가 생소한 제품으로, 바르는 제품에 익숙한 소비자를 위한 대중정 마케팅 전략과 더불어, 연고·젤·크림 타입 제품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단계적 진출을 추진하는 방안도 함께 제안됐다.
이승덕 기자 | duck4775@yakup.com
출처: 약업뉴스(10월 01일자 보도)
원글보기: http://www.yakup.com/news/index.html?mode=view&cat=12&nid=222536